'사이클링 히트' 문선엽,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좋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07 14: 01

"정말 좋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경찰청 외야수 문선엽(22)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문선엽은 6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좌전 안타, 3회 우중월 3점 홈런, 4회 우익선상 2루타, 6회 우중간 3루타를 때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문선엽은 "중학교 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적이 있다. 그땐 경기가 끝난 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알게 됐다. 4회 2루타를 기록한 뒤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6회 타구가 잘 빠져 나가는 걸 보며 '아 이제 됐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3루 베이스를 향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 시절에도 외야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문선엽은 경찰청 입대 후 기량이 한층 좋아졌다. 그는 퓨처스 북부리그 공격 전 부문에 상위 랭크돼 있다. "입대 전보다 타석에서 여유가 많아졌다. 아무래도 경기에 자주 출장하다보니 투수를 상대하는 요령도 조금씩 알게 됐고 마음이 편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
무엇보다 입대 전보다 체중이 늘어나면서 장타력이 한층 나아졌다. 무려 8kg 정도 늘어난 만큼 좌타 거포의 위력을 마음껏 뽐낼 기세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삼성에 복귀할 예정인 문선엽은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복귀하겠다. 경찰청 입대 후 많은 부분을 배웠다. 이곳에서 보낸 2년간의 세월은 야구 인생에 있어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유승안 감독님을 비롯해 김수길 수석 코치님, 박재용 타격 코치님 그리고 삼성 시절부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심광호 배터리 코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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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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