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어떻게 수목극 1위 했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6.07 08: 50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두자릿수를 찍으며 ‘천명’과 ‘남자가 사랑할 때’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로 올랐다.
‘너목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은 법정 판타지 로맨스라는 독특한 장르와 이종석, 이보영, 윤상현이 출연한다는 점에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으며 기대를 모은 가운데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빠른 스토리 전개와 아역배우와 성인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이어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성인 배우들이 등장, 다채로운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춰 눈 돌릴 틈 없는 흡입력을 선보이며 방송 2회만에 무려 시청률이 5%P 상승, 수목극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2회분에서는 번듯한 외모와 달리 허술한 속내를 가진 속물근성 변호사 혜성(이보영 분)이 성빈(김가은 분)의 사건을 담당하게 되며, 10년만에 수하(이종석 분)와 재회하는 모습으로 흥미진진함을 높였다.
억울한 누명을 쓴 성빈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혜성에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자신의 초능력을 알린 수하, 어릴 적의 당차고 정의롭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혜성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촘촘하게 얽혀갈 것을 짐작케 했다.
무엇보다 성빈의 자살을 막는 수하의 긴박한 상황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가 하면 견원지간마냥 아옹다옹하는 혜성과 관우(윤상현 분)의 대립은 웃음을 선사, 다채로운 볼거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2대 8 머리 가르마에 수다스러운 국선전담변호사로 등장하는 윤상현과 혜성의 운명적 라이벌 검사 이다희,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전연령층을 사로잡는 김해숙에 쇼맨십 넘치는 판사 김광규까지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조화를 빛내는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어 더욱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너목들’은 로맨틱 코미디와 판타지는 물론 미스테리 요소에 긴장감까지 절묘하게 녹아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오랜만에 볼만한 수목극 나왔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침체됐던 수목극에 활기를 불어넣은 ‘너목들’.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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