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ATL전 7이닝 무실점 역투 '시즌 최고피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7 13: 08

LA 다저스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29)가 이적 후 최고 피칭을 펼쳤다. 
그레인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0에서 3.89로 확 낮췄다. 
지난해 겨울 7년간 총액 1억4700만 달러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우완 투수 최고액에 다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그레인키는 그러나 지난 4월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카를로스 퀸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후 난투극에 휘말리며 쇄골 뼈가 골절되는 중부상을 입었다. 

당초 예상된 두 달보다 한 달 빠른 5월 중순부터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한 그레인키는 그러나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75. 피안타율은 무려 3할9푼8리였다. 부상 후유증으로 구속이 떨어지며 집중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최고 93마일 강속구와 함께 날카로운 커터로 애틀랜타 타자들과 힘으로 정면 승부하며 돌려세웠다. 1회초 1사 1루에서 저스틴 업튼과 프레디 프리먼을 각각 패스트볼과 커터로 헛스윙-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3회부터 6회까지는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 피안타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커터와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내며 1-0 리드를 계속 지켰다. 고비는 7회. 프리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브라이언 맥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역전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댄 어글라를 71마일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라미로 페냐와 B.J 업튼을 연속해서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다저스 이적 후 가장 많은 7이닝-117구를 던지며 존재감을 회복했다. 1-0으로 리드한 8회초부터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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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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