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의 휴식을 취하며 팀을 재정비한 한화가 휘청거리고 있는 SK를 상대로 탈꼴찌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을까. 김혁민(26)이 첫 판을 잡기 위해 나선다.
한화는 6일 현재 15승32패1무(승률 .319)를 기록해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시즌 초반보다는 성적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팀 컬러를 보여주지 못한 채 고전 중이다. 8위 NC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전반기가 가기 전에 뭔가의 반등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필요성이 팀 내외에서 지적되고 있다.
지난 NC와의 주말 3연전 이후 휴식을 취한 한화는 2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등 팀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SK와의 주말 3연전을 통해 가능성 찾기에 나선다. 관심을 모았던 첫 경기 선발로는 김혁민이 예고됐다. 김혁민은 올 시즌 13경기(선발 10경기)에 나가 2승5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 약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강했다. 2경기에서 13⅓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했다. 지난해까지 SK를 맞이해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른 면모를 선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니 바티스타, 대나 이브랜드가 주말 3연전 출격을 앞두고 있는 한화로서는 김혁민이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하다.
주중 NC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SK는 백인식(26)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백인식은 올 시즌 5경기(선발 2경기)에서 12⅔이닝 동안 1승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6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직전 등판이었던 5월 22일 NC전에서는 1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던 기억이 있다.
SK의 5선발 자리가 불안한 만큼 백인식은 이날 팀의 연패 탈출과 자신의 입지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는 셈이다. 한편 SK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4승1패1무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주말 3연전을 통해 반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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