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만든 화제의 인물, 이것도 효리효과인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07 15: 21

가수 이효리가 방송에 출연하며 '화제의 인물'을 만들고 있다. 이것도 '효리 효과'로 부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유쾌한 일일 듯 하다.
이효리는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남자친구 이상순의 전 여자친구인 가수 요조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상순과의 첫 만남에 대해 "통통했고 어두웠다. 난 놀기 좋아했는데 오빠는 아니어서 나와 친해질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1년 뒤에 정재형 오빠 콘서트에서 만났는데 다시 보니까 사람이 괜찮은 것 같았다"고 이상순과의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오빠와 다시 잘해볼까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다음 날 열애설 기사가 났다"고 두 번째 만남에서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당시 나랑 말고 다른 분이랑 (열애설이 났다)”고 이상순의 전 여자친구인 요조를 암시했했다.
그는 "그 때 열애설을 보고 우리 둘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도 바로 다른 남자를 만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효리의 쿨한 발언에는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네티즌은 바로 그 주인공이 요조임을 알아냈고, 7일 각종 온라인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요조의 이름이 도배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이효리는 파격적이리만큼 쿨한 멘트로 예능을 뒤집어놨다. 그는 지난 달 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을 언급하며 "출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효리는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의 출연 요청에) 불편한 분이 있어서 못 나가겠다고 했다"라고 그 이유를 속시원하게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윤종신은 "전체적으로 불편한 곳이 있잖아요"라고 거들었고 이효리는 "왜 이효리가 그 프로에 한 번도 안나왔지? 하면 뭔가 있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특유의 예능감을 발휘햇다.
이후 네티즌은 "'1박 2일' 멤버인 유해진·엄태웅·이수근·차태현·김종민·성시경·주원 중에 한 명이 이효리와 과거에 사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으며 해당 남성을 유추했고, 다음 달 온라인은 이 이효리와 해당 남성에 관한  이야기로 온통 들썩였다.
이효리는 연인 이상순과 과거 이야기를 해 보았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이야기를 해보진 않았으나 아무렇지 않다"고 말한 것처럼 '쿨'한 현대 여성이다. 여기에 더해 그는 현재 활동 중인 곡 '배드 걸' 이미지에 맞게 더욱 과감하고 거침없는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예능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가감없이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이슈의 주인공을 두고 네티즌은 양분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가려운 데를 확실히 긁어주는 시원한 맛'은 이효리의 전매 특허이긴 하지만 당사자에 감정 이입했을 때는 다소 무례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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