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선수들 눈빛에서 희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7 18: 02

비록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이만수(55) SK 감독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NC에 또 한 번 위닝시리즈를 내준 주중 3연전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었다고 했다. 점점 살아나고 있는 선수들의 투지와 눈빛이다.
NC·한화를 상대로 승수를 쌓겠다는 SK의 이번주 전략은 주중 3연전부터 꼬였다. 마산에서 NC에 1승2패를 기록하며 오히려 분위기만 처졌다. 크리스 세든, 김광현, 조조 레이예스라는 선발 투수들을 모두 쓰고도 위닝시리즈를 따내지 못해 팀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 감독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위안거리도 있었다. 이 감독은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3연전에서는 기량이 아니라 사람을 봤다”라고 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역시 야구는 멘탈이다”라면서 “선수들의 생각이 요 며칠 사이 많이 바뀌었다. 선수들의 자세가 바뀐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라고 기대했다.

실제 SK의 몇몇 선수들은 NC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분을 삭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부진한 몇몇 선수들의 자존심도 꿈틀대고 있다. 이렇게 선수들의 투지가 어우러진다면 최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기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기대다. 이 감독은 “나도 면담에서 선수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지금 눈빛이라면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치고 올라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서는 백인식에 대해서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5월 22일 문학 NC전)에서는 너무 잘 던지려고 하다 보니 기량이 안 나왔다”고 말한 뒤 “베테랑 박경완이 있으니 좀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SK는 박경완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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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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