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박지수, 강력한 파상공세로 WCS 시즌1 파이널 8강 합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07 19: 00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리 연재되고 있는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에서 개성 넘치는 인물 중 하나는 제갈택이다. 악역이기는 하지만 승부를 향한 열망은 높이 살만한 캐릭터.
프로게이머 중에서 그런 인물을 찾는다면 아마 '정복자' 박지수(23, 밀레니엄)일 것이다. 강한 승부욕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항상 도전하는 열망이 강해서 전 소속팀인 oGS가 해체되고 나서 그는 주저없이 유럽행을 선택했다.
'정복자'가 돌아왔다. 지난해 여름 유럽 밀레니엄에 둥지를 틀었던 박지수가 WCS 시즌1 파이널 8강에 안착하면서 화려하게 금의환향을 신고했다.

박지수는 7일 오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WCS 시즌1 파이널' C조 승자전서 김유진을 2-1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예전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시절 생각 이상의 파상공세와 상상할 수 없는 타이밍에 파고드는 공격으로 인해 '정복자' '타임 어태커'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던 그는 게임이 바뀌었어도 스타일은 스타2에서도 여전했다.
첫 상대 송현덕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승자전에 오른 박지수는 김유진을 상대로도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극단적으로 보일정도로 병영을 늘리는 그의 스타일은 상성의 불리함을 쏟아지는 물량으로 극복케 했다.
해병-불곰 바이오닉 병력 위주에 땅거미지뢰가 합쳐진 박지수의 공세에 김유진을 속절없이 밀려버렸다. 2세트를 만회하며 1-1 동점이 됐지만 박지수의 날카로움은 3세트에서도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1-1 상황에서 김유진이 모선핵 찌르기부터 후반 집정관까지 줄기차게 몰아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박지수는 병력의 양과 섬세한 콘트롤로 막아내면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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