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예고한 최강희호가 새로운 조합 찾기에 나섰다. 손흥민(함부르크)를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면서 활용 방법 찾기를 시작했다.
'레바논 파동'을 지우기 위해 축구 대표팀이 7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가벼운 부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 김남일(인천)을 제외한 선수들은 1시간 30분 가량 새로운 훈련을 실시했다.
그동안 최강희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했다.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잠재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펼치면서 경기서 극대화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선수 개개인에게 포지션을 부여하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이청용은 "그동안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에게 자율적인 부분을 강조하셨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전술적으로 짜여진 모습을 주문 하셨다. 측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면서도 공격진이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훈련서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또 최강희 감독은 이미 예고한 것처럼 포지션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공격진에서 다양한 조합을 만들었다. 김신욱(울산)-손흥민(함부르크)의 투톱을 시작으로 김신욱과 이동국(전북)의 공격진도 실험했다. 자율성이 부여된 미니게임은 아니었지만 측면 공격진까지 많은 변화를 줬다.
오른쪽 측면의 이청용(볼튼)을 제외하고는 이근호(상주)와 함께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로 기용했고 김보경(카디프 시티), 이승기(전북), 이명주(포항) 등을 중앙에 포진 시키면서 공격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조합을 만들었다.
중앙 수비진도 새로운 조합을 실험했다. 곽태휘(알 샤밥)을 중심으로 김영권(광저우)가 짝을 이뤄 전술 훈련을 펼쳤다. 또 공격력이 좋은 김치우(서울)과 김창수(가시와)에게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주문하면서 우즈베키스탄전에 공격적인 전술로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훈련서 최강희 감독은 측면 공격의 극대화를 노렸다. 김치우와 김창수가 쉴새 없이 전방과 후방을 돌아 다니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지시했다. 중앙에서 짧은 패스 연결을 시도하다 갑자기 측면으로 긴 패스를 연결하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오른쪽 수비수로 훈련을 실시한 김창수는 "특별한 훈련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빠르게 공격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고 수비로 가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본적인 것을 더 강화하는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았기 때문에 많은 실험을 해볼 것이다. 물론 짧은 시간동안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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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