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위기 상황을 넘지 못하고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27)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보는 앞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윤석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5실점으로 무너지며 2-5로 뒤진 6회말 유동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스티브 윌슨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아 윤석민의 투구를 살폈으나 결과는 안 좋게 흘러갔다. 최고 구속은 145km 가량에 그쳤다.
1회말을 범타 세 개로 마친 윤석민은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카운트 2-2에서 5구 째 직구(145km)를 던졌으나 이를 공략당해 중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후속타를 맞지 않고 범타 유도 피칭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말 윤석민은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순간. 그러나 윤석민은 서건창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낸 뒤 장기영을 5구 째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윤석민은 4회말 1사에서 상대 주포 박병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주며 흔들렸다. 3구 째 직구(144km)가 박병호의 배트 중심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5회초 팀이 김선빈의 2루타로 2-1 리드를 잡아낸 뒤 윤석민은 5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장기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장기영의 2루 도루에 이은 이택근의 볼넷 출루로 1,2루 실점 위기에 몰린 윤석민. 4회 솔로포를 때려낸 박병호는 윤석민의 밋밋하게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당겨 3-유 간을 뚫는 1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윤석민의 2실점 째다. 이어 강정호는 윤석민의 4구 째를 당겨 좌월 스리런을 때려냈다. 윤석민이 완전히 무너진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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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