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 백인식의 비결, “힘 빼고, 리드대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7 21: 20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역투였다. SK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백인식(26, SK)이 시즌 2승째를 따내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백인식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 역투로 팀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7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한 때 완투를 노려볼 만한 페이스로 달려나갔다. 비록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8회 2실점, 결국 마운드를 넘겼지만 흠잡을 곳이 마땅치 않은 호투였다.
백인식은 경기 후 “초반에 빠른 공을 던지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며 “나는 삼진을 잡는 투수가 아니니까 힘을 빼고 던지려고 했다. 그것이 잘 된 것 같다”고 호투의 비결을 분석했다. 힘을 뺀 백인식은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동안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고 그 결과는 시즌 2승이었다.

한편 이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박경완에 대해서는 “박경완 선배님과는 작년 2군에서 많이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투구하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 리드대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워했다. 완봉 욕심이 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던질 날이 많다. 그러나 8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온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만수 SK 감독 역시 “선발 백인식이 잘 던졌고 박경완이 잘 이끌었다”고 배터리를 칭찬했다. 백인식은 “선발 10경기, 50이닝이 1차적인 목표였는데 이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skullboy@osen.co.kr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