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리런’ 선두 넥센 3연승, KIA 3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07 21: 27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터뜨린 홈런포는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선두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의 스리런을 앞세워 윤석민이 나선 KIA 타이거즈를 3연패로 몰아넣고 3연승으로 순풍을 탔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KIA전에서 5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 스리런 등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2승1무16패(7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KIA는 에이스 윤석민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씁쓸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KIA의 시즌 전적은 24승1무25패.(6위)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1회초 KIA는 선두타자 이용규의 우전 안타와 김선빈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손쉽게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주찬의 3루 땅볼에 이어 나지완의 1루 땅볼 때 홈을 파고 들던 이용규가 태그아웃된 뒤 최희섭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KIA는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포수 허도환의 손짓에 이은 김영민의 견제구에 아웃되며 또다시 분위기가 끊어졌다. 이어 3회말 넥센은 유한준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서건창의 3루수 파울플라이와 장기영의 헛스윙 삼진으로 넥센도 선취점에 실패했다.
우여곡절 끝 선취점 주인공은 KIA였다. KIA는 4회초 1사 후 나지완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든 뒤 최희섭의 1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1-0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은 4회말 1사 후 박병호의 우월 솔로포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IA는 5회초 2사 후 이용규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에 이어 김선빈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2-1 재차 리드를 잡았다.
승패 추가 급격히 기운 순간은 바로 5회말 넥센 공격이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2사 후 장기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장기영의 2루 도루에 이은 이택근의 볼넷 출루로 1,2루 실점 위기에 몰린 윤석민. 거포들에게 좋은 밥상을 차려준 넥센은 제대로 점수를 쓸어담았다.
 
4회 솔로포를 때려낸 박병호는 윤석민의 밋밋하게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당겨 3-유 간을 뚫는 1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강정호는 윤석민의 4구 째 슬라이더(134km)를 당겨 좌월 스리런을 때려냈다. 윤석민이 완전히 무너진 순간이자 넥센이 승기를 잡은 순간이다.
넥센은 7회말 1사 2루에서도 박병호의 삼진 직후 장기영의 3루 도루 때 포수 차일목의 도루 저지 송구가 타석 안에서 돌아서는 박병호의 방망이를 맞고 엉뚱한 곳으로 흐르는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한 덕분에 6-2 한 점을 더 얻었다. KIA가 8회초 만회점 기회를 날려버린 뒤 넥센은 8회말 허도환의 쐐기 투런으로 8-2를 만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최고 구속 148km에 이르는 직구가 힘있게 날아갔고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었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으로 불을 뿜으며 2타점을 기록했고 강정호는 스리런으로 무력 시위했다. 반면 KIA 선발 윤석민은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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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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