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문선재의 쐐기홈런으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7차전에서 7-4로 승리,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갔다.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7이닝 4실점으로 한국 프로야구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타선에선 문선재가 8회말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3점차 리드를 만들었고 윤요섭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용택은 8회초 결정적인 슬라이딩 캐치로 동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을 저지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27승(24패)을 올리며 롯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유먼이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23패(2무 25승)째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LG가 흐름을 잡았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1회부터 삼진 2개 포함해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압도한 가운데 LG 타선은 2회말 2점을 뽑아 먼저 앞서갔다.
LG는 이병규가 유먼의 체인지업에 좌전안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정주현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선취점 기회에서 LG는 윤요섭이 유먼의 몸쪽 직구에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렸고 1사 만루서 박용택의 2루 땅볼에 정주현이 홈으로 들어와 2-0이 됐다.
류제국이 3회초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3회말에 추가점을 내면서 롯데를 따돌렸다. LG는 정의윤이 유먼의 체인지업에 중전안타를 친 후 2루 도루의 성공, 권용관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LG는 정주현의 중전 적시타와 윤요섭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더해 5-0,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LG는 4회말 첫 타자 문선재가 볼넷으로 1루를 밟고 정성훈의 좌전안타와 정의윤의 1타점 중전안타로 또 도망갔다. 류제국을 상대로 끌려가던 롯데 타선은 5회초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리며 반격에 임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커브에 이어 경기 중반부터 류제국의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꾸준히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가 나왔고 주자 판단 미스까지 겹치며 좀처럼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8회초 류제국의 구위 난조와 함께 롯데 쪽으로 급하게 요동쳤다. 류제국은 8회초 박종윤 전준우 정훈에게 내리 안타 3개를 맞았고 무사 만루에서 신본기를 상대하다가 폭투를 범해 2점째를 내줬다. 이어 류제국은 신본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다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류택현과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류택현은 대타 김상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류택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은 황재균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허용, 어느새 롯데가 LG를 2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2사 만루 절체절명 위기서 박용택이 강민호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롯데에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의 거센 추격을 막은 LG는 8회말 문선재가 김사율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LG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이 9회초까지 매조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욱은 시즌 2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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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