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서의 맹활약에 이어 잠자던 타격 본능도 마침내 깨어났다.
LG 포수 윤요섭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LG의 3연승을 이끌었다. 윤요섭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7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홈플레이트 뒤에서도 류제국과 절묘한 호흡을 과시하며 류제국의 시즌 2승을 합작했다. 윤요섭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롯데에 7-4로 승리, 시즌 27승(24패)을 올리며 롯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첫 번째 타석부터 팀의 선취점을 올리며 가볍게 시작했다. 윤요섭은 2회말 1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쉐인 유먼의 몸쪽 직구에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3회말 2사 1, 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5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파괴력을 뽐냈다.

경기 후 윤요섭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감독님께서 ‘타율이 낮으니까 안타 칠 확률은 높을 거다’고 격려해주신 게 도움이 됐다. 김무관 코치님도 기술적으로 조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요섭은 최근 포수로서 기량이 급격히 향상된 부분에 대해 “캠프에서 훈련하면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시즌 개막 후 2군에 갔을 때도 힘이 빠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감독님께서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서 와 달라’는 격려 문자를 보내주셨다. 그러면서 2군에서 열심히 포수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요섭은 “내 포지션이 포수인 만큼, 포수를 잘하는 게 나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 제국이의 공을 잘 받아주지 못해 미안하다. 김기태 감독님과 장광호 코치님의 지도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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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