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 채태인(31, 삼성)이 천금같은 한 방을 터트렸다.
채태인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두산 5번째 투수 홍상삼의 2구째 직구(141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째. 삼성은 채태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3-2로 따돌렸다. 5일 목동 넥센전 이후 2연패 탈출.
채태인은 경기 후 "데뷔 후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다. 앞선 타석에서 부진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1구째 공이 보인다는 느낌이 들어 2구째 힘껏 휘둘렀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팀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경기 안 풀리는 건 사실이지만 강팀이니까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연승을 이어갈 것이라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배영수를 비롯해 투수들 모두 고생 많이 했다. 마지막에 채태인이 정말 멋진 한 방을 터트렸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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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