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드디어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국제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손연재는 7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2013 개인종합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후프 18.033점, 볼 18.267점, 곤봉 18.133점, 리본 17.633점으로 합계 72.066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기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쟁자로 거론됐던 자밀라 라흐마토바(우즈베키스탄)는 4종목 합계 70.599점, 덩썬웨(중국)는 70.250점을 받아 나란히 2, 3위에 머물렀다. 예선에서 능숙한 곤봉연기를 보여주며 손연재의 위험요소로 거론됐던 덩썬웨는 긴장한 모습으로 결선에서 17점대를 기록,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미 지난 5일과 6일에 걸쳐 열린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 후프, 볼, 리본 경기서 모두 18점을 넘으며 시즌 최고점을 경신한 손연재는 이날도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다. 손연재는 특기인 리본에서 시작과 동시에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지만 리드믹 스텝과 17회전 포에테 피봇 등 연기를 나머지 연기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7.633점을 받아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특히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해 17.800점으로 덩썬웨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예선과 달리 곤봉에서도 침착하게 연기를 펼쳐 18점을 넘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손연재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지난 2009년 신수지가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리듬체조 맏언니 김윤희(21, 세종대)는 후프 14.217점, 볼 16.150점, 곤봉 15.833점, 리본 16.400점으로 합계 62.600점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리듬체조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손연재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개인 종목별 결선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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