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과 볼튼은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합니다!".
볼튼 원더러스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블루 드래곤' 이청용(25)과 다음 시즌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볼튼은 구단 공식 트위터에 "이청용과 볼튼은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합니다! Come on Bolton!!"이라는 한국어 문구와 함께 2013-2014시즌 유니폼 모델로 나선 이청용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볼튼은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시즌 착용할 홈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청용은 데이빗 휘터, 다비드 은고그 등과 함께 팀의 대표 얼굴로 선정됐다. 물론 유니폼 모델로 선정될 경우 팀에 잔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유니폼 모델로 발탁되고도 이적하는 경우가 드문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승격의 꿈을 접은 볼튼은 다음 시즌도 챔피언십(2부리그)에 머무른다. 강등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충분히 기량을 인정받은 이청용으로서는 더 이상 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볼튼이 한국 팬들을 겨냥해 한국어로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할 것"이라고 남긴 사실은 흥미롭다. 어떻게 해서든 이청용을 잡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셈이다. 또한 결코 이청용을 보내지 않겠다는 판매 불가 선언(Not For Sale)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이청용의 몫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다면 기꺼이 이적하는 것이 이청용을 위한 선택일 것이다.
costball@osen.co.kr

볼튼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