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가십(7일)] 공 4개로 4실점 진기록, 홈런 공장장 김혁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07 23: 01

▲ 빗맞은 타구에 희비 엇갈린 LG-롯데
야구는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운입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도 하고, 빗맞은 공이 수비수들 사이에 뚝 떨어져서 안타가 되기도 하죠.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빗맞은 타구에서 승부가 갈렸는데요. LG는 롯데 선발 유먼에게 행운의 안타를 연달아 뽑아내며 무너뜨렸습니다. 반면 롯데는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야수 정면으로 향했는데요. 그러던 8회, 롯데는 1-6으로 끌려가다가 연속안타로 3점을 따라 붙습니다. 2사 만루 타석에는 강민호, 정현욱의 공을 툭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나 싶었는데요. 드디어 롯데도 빗맞은 안타 덕을 보나 싶었던 순간, LG 좌익수 박용택의 호수비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승리의 여신은 LG에 미소를 지었네요.
▲ MLB 스카우트, 윤석민 보러왔다 강정호만 봤네

7일 목동구장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찾았는데요. 바로 KIA 윤석민을 보기 위한 것, 하지만 관심을 가졌던 윤석민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네요. 대신 MLB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쾅 찍은 선수는 강정호인데요. 은근한 기대를 모으고 있던 강정호는 5회 윤석민으로부터 결승 좌월 스리런을 터트렸습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취득을 앞두고 있는 윤석민은 울상을 지었지만 강정호는 '홈런 치는 유격수'라는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윤석민에 대해 "기본적인 직구 구위를 앞세우기보다 결정적인 순간 슬라이더를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는데 이마저도 제구가 안 좋았다"라고 혹평을 했습니다.
▲ 박경완은 살아있다, 1021일 만에 홈런포!
통산 314호, SK 포수 박경완의 방망이는 전설을 향해 달려갑니다. 박경완은 7일 한화전에서 2회 김혁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는데요. 시즌 첫 홈런입니다. 박경완의 1군 마지막 홈런은 2010년 8월 21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그 날도 한화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다시 1군에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경완, 대한민국 포수 레전드의 홈런행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 1회 공 4개로 4실점, 홈런 공장장 김혁민
이런 기록이 있을까요. 주중 3연전에 휴식을 취한 한화는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는데요. 결과는 최악, 선발 김혁민이 무너지면서 SK에 3-12로 대패했습니다. 특히 김혁민은 1회 공 4개로 4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SK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초구타격을 한 결과인데요. 1번 조동화 중전안타, 2번 김성현 번트 내야안타, 3번 최정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1실점을 한 김혁민, 기어이 4번 이재원에게 던진 초구가 통타당해 스리런포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날 김혁민은 홈런만 4방을 맞으면서 2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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