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우즈벡전서 '닥공' 부활 예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08 07: 41

'공격만이 살 길이다'.
레바논전을 마치고 돌아온 최강희 감독은 오는 11일 열릴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공격진을 비롯해 변화를 줄 것"이라면서 새로운 작전구상을 예고했다.
7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서도 최강희 감독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평상적인 인사를 제외하고는 크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에게는 더욱 적극적으로 임했다. 가볍게 몸을 푼 축구 대표팀은 최강희 감독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미니 게임 직전 이례적으로 전술 미팅을 갖기도 했다. 통상 그는 훈련에 들어가기 직전에 별도 미팅을 가질 뿐, 훈련장에서 세세한 전술적 지시를 내리지 않는 편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작전판까지 가져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그만큼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선제골에 이은 대승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공격을 통해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미니게임을 통해 공격전술을 점검했다. 미니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공격적인 전술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최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 측면 돌파다.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파악하고 현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대표팀은 김신욱(울산)-손흥민(함부르크), 김신욱-이동국(전북)의 조합으로 최전방 공격진을 구성했다. 또 손흥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최전방과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우는 등 여러 가지 전술을 실험했다.
수비진의 구성도 공격 앞으로였다. 곽태휘(알 샤밥)을 중심으로 김영권(광저우)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안정적인 중앙 수비에 비해 측면은 공격적으로 변했다. 레바논전에서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김치우(서울)가 왼쪽 수비수로 나섰고 오른쪽에는 김창수(가시와)가 출전했다.
일단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이 강한 편이다. 미드필드-중앙 수비진으로 이어지는 중앙이 두터운 우즈베키스탄을 격파하기 위해서는 측면 활용이 절실하다. 따라서 김치우와 김창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적 능력을 시험했다.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살아 난다면 최강희호는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손흥민 혹은 이근호(상주)와 이청용(볼튼) 그리고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또 측면에서 공격이 살아나면 수비에 신경을 쓰느라 중앙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최강희 감독이 선택한 것은 공격강화다. 앞에서 부터 뒤 그리고 옆까지 모두 공격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K리그를 정복했던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것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전 필승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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