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혹은 '신동', 최강희호 '투톱전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08 07: 46

'신흥'이냐 '신동'이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오는 11일 예정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이틀째 훈련을 실시했다. 변화를 예고한 최강희 감독은 미니게임과 함께 전술훈련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을 준비했다.
대표팀의 미니게임에선 손흥민(함부르크)과 김신욱(울산)이 투톱으로 출전했고 이근호(상주상무)와 이청용(볼튼)이 측면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박종우(부산)와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자리했고 김치우(서울) 김영권(광저우) 곽태휘(알 샤밥)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수비를 맡았다.

이날 미니게임서 대표팀 주축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지난 5일 열린 레바논전 선발 출전에 비해 5명의 선수가 변화했다.미니게임서도 계속 변화를 주면서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많은 전술적 실험을 했다. 
▲ '신-흥'
특히 관심을 보인 것은 '신흥투톱' 김신욱과 손흥민의 활용 방안이다. 훈련 초반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전북)을 제외하고 김신욱과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다. 서로의 장점을 파악하겠다는 의지였다. 장신인 김신욱은 공중볼에 강하고 손흥민은 개인기량이 뛰어나다.
김신욱은 우즈베키스탄전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힘이 좋고 높이가 있는 김신욱의 위력은 장신인 우즈베키스탄 수비진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손흥민은 미니게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기가 넘치는 장면을 보여줬다. 뛰어난 피지컬 능력을 바탕으로 돌파가 가능한 손흥민은 분명 장점이 많다. 분데스리가서도 그의 장기를 선보이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 '신-동'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과 이동국의 조합으로 투톱을 이뤘다. 최전방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옮겨 플레이를 펼치게 했다. 처진 공격수였던 손흥민은 이근호가 위치했던 왼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더욱 강력한 돌파 능력을 선보였다.
왼쪽 사이드라인을 따라서 길게 돌파하는 모습이 분데스리가서 보였던 손흥민의 장점을 그대로 선보였다. 또 측면에서 크로스와 함께 안으로 파고들며 슈팅까지 시도하는 등 장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이동국과 김신욱이 중앙에서 기회를 얻는 등 다양한 패턴의 공격장면이 연출됐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나란히 골맛을 보면서 최강희 감독에게 많은 생각을 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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