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땡큐’ 이효리 씨, 누가 뭐래도 그대로가 괜찮아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6.08 08: 14

“지금 그대로도 멋지고 예쁘다. 지금도 괜찮다.” 가수 이효리가 활동을 하며 가장 듣고 싶어 했던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바로 가장 아름답다.
이효리는 지난 7일 방송된 SBS ‘땡큐’에서 ‘여자라서 땡큐’라는 주제로 ‘땡큐 콘서트’에 참여해 자신의 인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이효리는 자신의 직설적이고 호불호가 명확한 성격, 그리고 이로 인해 받은 상처들을 얘기하며 지쳐 있는 시청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이효리는 “나는 좋고 싫음을 명확하게 얘기했던 나쁜 여자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한 성격 때문에 주변에서 ‘싸가지가 없는 애’, ‘싹수가 없는 애’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효리의 이 같은 직설적인 성격을 여전히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솔직해서 좋다고 한다. 이 같은 비난이나 칭찬 그 모든 건 이효리의 몫이다. 그러나 이효리는 이 모든 반응을 속으로 감내해야 했다.
이효리는 “그래서 졸려도 안졸리다고 하고 배고파도 배고프다고 하지 않았다. 정말 성공하고 싶었다. 그러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20대에는 성공, 돈, 일을 쫓았다”며 “그 누구도 ‘너가 힘들면 쉬어도 돼’라고 안했다. ‘넌 그대로도 괜찮아’라고 해주지 않았다. 더 성공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리고 이효리의 마지막 말은 지쳐 있는 시청자들을 위로해줬다. 이효리는 “‘지금 있는 그대로도 멋지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나한테는 아무도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세상의 척도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대로가 아름답고 사회의 편견에 나를 낮추지 말고 날 좀 더 아껴줘라”라는 말을 남겼다.
이효리의 말대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변과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 우리는 지쳐가고 있었고 그렇기에 이효리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이효리의 말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왔던 건 이효리가 상업광고 출연도 중단하고 자신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효리를 향한 반응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양분되겠지만 누가 뭐래도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충분히 멋있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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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땡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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