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전,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8 06: 04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복귀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열흘 만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 열흘만의 복귀 변수는?

류현진은 뜻하지 않은 왼 발 부상으로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9일 휴식을 취한 건 처음이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류현진은 긴 휴식이 독으로 작용했다.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에서 선발로 나와 최소 이닝을 던진 건 2이닝으로 두 번 있었다. 공통점은 모두 9~10일간 긴휴식을 취하고 던졌다는 점이다. 
2011년 6월10일 사직 롯데전과 2012년 7월18일 대전 삼성전으로 각각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류현진의 야구 인생에 손꼽힐 만한 최악의 투구내용이었다. 각각 9일~10일만의 등판으로 긴 휴식이 독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긴 휴식의 변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 리턴매치는 어떤 결과?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애틀랜타와 리턴매치를 벌인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투구이닝 및 최다 볼넷 투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 다시 만나게 됐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 
류현진은 특정팀과 리턴매치가 한번 있었다. 데뷔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한 이후 한 달 만에 맞붙은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처음 붙을 때보다 다시 만났을 때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리턴매치의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과제다. 
▲ 개티스와 신인 투타 대결?
류현진은 지난 두 달간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두 달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놓쳤다. 애틀랜타의 포수 에반 개티스 때문이었다. 한때 야구를 포기하고 청소부-배달원-영업사원 등으로 일하다 메이저리거가 된 개티스는 인생역전의 주인공으로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까지 과시하며 두 달 연속 이달의 신인상을 차지했다. 
올해 47경기에서 148타수 40안타 타율 2할7푼리 13홈런 33타점을 올리고 있다. 주전 포수 브라이언 맥캔의 복귀와 함께 주전 자리를 잃었지만, 1루수 또는 좌익수로도 출장 기회를 잡고 있다. 워낙 장타 능력이 좋기 때문에 그냥 썩혀두기는 아깝다. 지난달 첫 애틀랜타전에서 개티스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류현진과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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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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