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밍 ML 복귀, 토론토와 계약…12일 CWS전 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8 06: 27

대만인 투수 왕젠밍(33)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뉴욕 양키스 유니폼 대신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폭스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왕젠밍이 토론토와 계약이 임박했으며 오는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복귀전을 갖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총 12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왕젠밍은 친정팀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양키스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토론토의 영입 제의와 함께 양키스로부터 방출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그는 계약을 맺을 당시 다른 팀에서 메이저리그 기회를 제시하면 방출할 수 있는 조건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왕젠밍은 올해 트리플A에서 9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58이닝을 던지며 4승4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호투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토론토는 선발 평균자책점 29위(5.32)로 최하위 수준이다. 왕젠밍을 영입해 선발진 보강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00년 양키스에 입단한 왕젠밍은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성장을 거친 뒤 2006~2007년 2년 연속 19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군림했다. 19승은 아시아 투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어깨 수술과 재활로 최고 150km 싱커가 140km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고난의 시기를 보냈고, 결국 양키스에서도 방출당하고 말았다. 
지난 2년간 왕젠밍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갔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등판하며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토론토에서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30경기 61승32패 평균자책점 4.26 탈삼진 35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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