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려하게 선보였던 스타들의 열정적인 댄스 한마당 MBC ‘댄싱 위드 더 스타3’가 지난달 31일 막을 내렸다. 그리고 어제(7일), 무대 위에서는 말로 다 할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댄싱 위드 더 스타3 비하인드 스토리’(이하 ‘댄싱스타3’)에서는 그간 방송에서는 다 말하지 못하고 보여주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무대 직후 인터뷰 영상과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최고의 무대, 다함께 어울리며 행복해 했던 시간이 짧은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편집돼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것.
이날 인터뷰 영상에서 우승을 한 사람은 우승을 한 대로, 준우승을 한 사람은 준우승을 한 대로 생소했던 스포츠댄스에 도전한 후 얻은 보람을 표현했다. 최종 우승자 그룹 미쓰에이의 페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 "첫 번째는 자신감, 두 번째는 저의 가치를 알아봐 주신 것"이라며 "보통은 미쓰에이 페이로만 알고 계신데, 페이가 어떤 사람인지, 이런 춤 출 수 있구나, 하고 나를 알아봐주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경호는 준우승을 한 것에 대해 "우승을 놓쳐 아쉽지 않다. 마지막 리프트를 성공 시키고 무대를 마무리 한 순간 실수 없이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우리 무대를 보며 미소 지을 수 있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게 제일 기분 좋았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간 칭찬과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심사위원들이 종목별로 댄스의 제왕을 선정한 ‘댄스의 신’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보통 심사위원들은 즉석에서 댄스가 끝난 직후 심사평을 남겨 왔지만 이날만큼은 개인적으로 칭찬해주고 싶었던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냈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배우 이종원의 탱고 무대를 최고의 탱고로 꼽으며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를 추는 분 같았다”고 극찬했고, 알렉스 김은 “아무래도 (혜박이) 빨리 탈락한 게 아쉽다. 혜박의 룸바가 대단했다. 아름다운 각선미로 룸바의 특징인 여성미 잘 살렸다. 최여진과 파트너 박정우의 춤을 보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그밖에도 이은결의 룸바, 엠블랙 승호의 파소도블레, 김완선의 차차차 등이 최고의 무대로 꼽혔고, 김대호 아나운서는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일취월장 신’에 등극했다.
배우 남보라의 내레이션으로 선보인 ‘댄스멘터리 연습실 24시’에서는 혹독한 연습으로 인해 피해 갈 수 없었던 크고 작은 부상, 파트너와의 어색했던 순간, 함께하며 우정을 다졌던 참가자들의 숨겨졌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약 100일간의 경연기간 동안 6명의 참가자가 생일을 맞이해 파트너들이 이를 챙겨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경호는 파트너 안혜상의 생일을 다정한 모습으로 챙겨줬고, 김완선의 파트너 김형석은 수줍은 모습으로 파트너 김완선에게 옷을 선물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지원의 생일에는 케이크를 준비한 승호에게 격한 장난을 치는 우지원의 모습이 그려져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론 ‘댄싱스타3’는 시청률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부진해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매회 새로운 도전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스타들의 모습은 여느 시즌 못지 않게 감동적이었다. 또한 이번 공개된 영상에서 참가자들이 경쟁을 넘어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은 화려한 무대 만큼이나 따뜻한 감동을 줬다. 어쩌면 '댄싱스타3'의 매력은 결과가 아닌 도전 그 자체, 그리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 기울인 스타들의 혹독한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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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위드 더 스타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