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오로라공주’, 요란한데 시청률은 시원찮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08 08: 37

헛웃음을 유발하는 작위적인 설정으로 일찌감치 막장드라마 타이틀이 붙은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가 급기야 착한 드라마를 내세운 경쟁드라마인 SBS ‘못난이 주의보’에 밀렸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오로라공주’는 전국 기준 8.4%를 기록, 8.8%를 보인 ‘못난이 주의보’보다 0.4%포인트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달 20일 동시에 첫 방송을 한 두 드라마는 임성한 작가 특유의 자극적인 설정을 내세운 ‘오로라공주’가 시청률에서 줄곧 우위를 점했다. 더욱이 이 드라마는 임성한 작가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극중 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로 매회 논란이 발생하며 시끄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논란이 발생할수록 시청률이 올랐던 임성한 작가의 전작과 달리 ‘오로라공주’는 첫 방송 이후 이렇다 할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못난이 주의보’는 따뜻한 가족애를 내세워 조용하지만 강한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자극적인 전개의 유혹을 딛고 기획의도대로 묵묵히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시청률 1위 등극은 자극적인 전개를 보이고 있는 ‘오로라공주’와 대결해 시청률 역전에 성공하며 막장 드라마 전성시대라는 씁쓸한 현실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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