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황금어장’, 시험대 오른 강호동·김구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08 10: 24

MC 유세윤의 하차로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이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황금어장’은 수요일 ‘라디오스타’, 목요일 ‘무릎팍도사’로 꾸려진 프로그램. 두 프로그램 모두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후 자숙 중인 유세윤이 깐족거리고 독한 말을 내뱉으며 재미를 선사했다. 일단 ‘무릎팍도사’는 김나영을 시작으로 향후 2~3주간 인턴도사 체제로 돌아가며, ‘라디오스타’는 지난 해 4월 하차했던 김구라가 돌아온다.
현재 ‘무릎팍도사’는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투게더3’에 밀려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고, ‘라디오스타’ 역시 1위는 지키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파괴력은 없다는 게 냉혹한 현실이다. 때문에 유세윤의 하차로 변화의 시기를 맞은 ‘황금어장’은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하는 제작진과 함께 위기에 봉착한 MC들의 신공에 이목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더욱이 ‘무릎팍도사’의 상징성과 같은 강호동과 ‘라디오스타’ 독설의 시초인 김구라가 시험대에 올랐다. 유재석과 함께 국민 MC로 불리는 강호동은 현재 SBS ‘스타킹’을 제외하고 진행 중인 프로그램들이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이미 앞서 KBS 2TV ‘두드림’과 SBS ‘화신’으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복귀했던 김구라 역시 이 두 프로그램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사람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강호동은 한동안 날선 질문을 할 때 주저했던 모습과 달리 최근 ‘무릎팍도사’에서 날카로운 질문과 짓궂은 농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전성기 시절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인턴도사들이 투입되면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면 강호동의 진행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구라 역시 ‘라디오스타’에서 던지는 자잘한 독설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복귀 소식 자체만으로도 기쁘게 다가오고 있다.
먼저 안방극장의 평가를 받는 사람은 김구라다. 김구라는 오는 12일 ‘라디오스타’에 복귀한다. 하루 뒤인 오는 13일에는 강호동과 인턴도사 김나영, 올밴이 함께 하는 ‘무릎팍도사’가 전파를 탄다. 강호동과 김구라라는 두 남자 MC가 위기와 격변의 ‘황금어장’을 구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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