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소년공화국이라는 다소 생소한 그룹명이 관심을 끈다. 오인오색 매력으로 똘똘 뭉친 소년공화국이 전세계 70억 인구를 자신들의 국민으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고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소년공화국은 지난 5일 첫 싱글 앨범 '전화해 집에'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룹이다. 이들은 레이디가가, 저스틴비버, 마룬파이브 등 세계적인 대형 뮤지션이 소속된 유니버설 뮤직이 SM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냈던 정해익 대표와 손을 잡고 최초로 만들어낸 팀이다.
이들이 선보인 타이틀 곡 '전하해 집에'는 클럽 사운드와 신나는 유로비트로 구성된 댄스곡이다.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쿨한 남자의 태도가 듣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였다. 여름을 맞아 신나는 곡으로 가요계 출격에 나선 소년공화국을 최근 만났다. 이들은 가슴에 자신의 이름을 크게 써 붙이고 등장, 우렁찬 인사를 건넸다.

원준, 다빈, 성준, 민수, 수웅으로 구성된 5인조 소년공화국은 저마다 독특한 자기소개를 했다. 민수는 팀 내에서 뱀파이어를 맡고 있다며 4차원 매력을 어필했고 성준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춤 실력을 쌓은 춤꾼이라고 소개했다. 다빈은 귀공자를 맡고 있다며 수줍게 웃어보였고 수웅은 비주얼 막내라며 눈웃음을 보였다. 예비역인 리더 원준은 듬직함을 자랑했다.
"소년공화국으로 모여서 2년 정도 연습했어요. 저는 8년동안이나 연습생 생활을 하기도 했죠. 연습만 하다가 드디어 무대에 오를 생각을 하니 정말 설레고 좋아요. 열심히 달려왔으니 무대를 흔들어버릴 일만 남았어요. 정말 벅차요."(성준)
소년공화국은 국내 무대에 앞서 일본에서 먼저 데뷔 무대를 가졌다. 데뷔도 하지 않은 이들이 일본 무대에 초청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은 첫 무대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앞다퉈 말하며 어린 아이처럼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 열린 K팝 콘서트에서 우리의 데뷔 무대를 하게 됐어요. 우리 모두 흥분했죠. 드디어 우리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요. 첫 무대인데도 많은 분들이 환호해줘서 정말 행복했어요. 무대 규모가 정말 컸기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아서인지 우리도 즐기면서 했어요. 그런데 첫 무대다보니 입이 바싹바싹 말라서 입술이 치아에 붙는 바람에 애를 먹었어요. 하하"(다빈)
소년공화국의 그룹명은 듣는 순간 잊혀지지 않는 강한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는 성공한 듯 하다. 멤버들에게도 처음 그룹명을 통보받았을 때의 느낌을 물었다.
"처음에 소년공화국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멤버들끼리 큰일 났다고 생각했어요. 헤어샵에 가도 주저하면서 말하기가 좀 어색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의 노래가 나오고 안무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이제는 우리가 먼저 이야기 하고 다녀요. 음악이 좋으니까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원준)
소년공화국의 무기는 그룹명 말고도 또 있는 듯 했다. 이들이 인터뷰 내내 싹싹하고 귀여운 매력을 펼쳤기 때문. 이들 역시 자신들의 매력을 친근함이라고 했다.
"우리 매력은 친근함이에요. 팬들과의 벽을 허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우리팬은 우리가 만든다는 일념으로요. 동네 오빠들같은 이미지가 쌓인 것 같아요. 무대 올라가면 특별한 이미지겠지만 무대 아래서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수웅)

소년공화국은 그룹명처럼 큰 포부를 안고 있었다. H.O.T, SES, god등 무수한 스타들을 만들어 낸 정해익 대표의 조언 아래서 신뢰를 갖고 열심히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우리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자연스레 다가가서 보여드리는 것과 신인상을 타는 것이에요. 또 멀리봤을 때는 전세계 70억 인구를 우리의 국민으로 만드는 거예요. 마이클잭슨 모르는 사람 없듯이, 아마존까지 우리의 음악을 알리겠어요!"(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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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