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함부르크)이 ‘제2의 차범근’에 도전한다.
독일일간지 빌트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1000만 유로(약 148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바이에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4년간 연봉 44억 원을 받는 좋은 조건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차범근의 팀으로 유명했다. 차범근은 지난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특히 그는 1985-1986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선수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서 12골을 터트렸다. 한국선수의 분데스리가서 두 자릿수 골은 차범근 이후 무려 27년 만에 나왔다. 독일인들은 아직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차범근을 전설로 기억한다. 차범근은 독일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98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가 차범근과 비슷하다. 최근 차범근 전 감독은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서 “손흥민이 나를 닮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차범근만큼의 골 결정력을 갖추지 못했다. 밀집수비를 깨는 능력도 부족한 편이다.
손흥민은 이제 21살에 불과하다. 병역문제만 해결된다면 앞으로 10년 이상 유럽무대를 누빌 수 있다. 차범근의 기록에도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손흥민은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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