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에반 개티스(27)와 투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역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두고 경쟁하는 개티스와 투타 맞대결이었다. 인생역전 스토리로 유명한 개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7푼 13홈런 33타점 활약으로 4~5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독식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맹활약한 류현진이었지만, 애틀랜타의 지구 1위 등극을 이끈 개티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때문에 이날 류현진과 개티스의 투타 대결이 더욱 흥미로웠다. 지난달 18일 류현진의 첫 애틀랜타전은 개티스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날은 주전 브라이언 맥캔을 대신해 5번타자 선발 포수로 나왔다.
류현진과 개티스는 1회말부터 마주쳤다. 2사 1·2루 위기에서 개티스와 만난 류현진은 초구 71마일 커브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빠졌다. 하지만 2구째 바깥쪽높은 코스로 들어간 92마일 패스트볼이 뻗지 못하며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4회초에도 위기에서 개티스를 상대했다.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2마일 패스볼을 바깥쪽 낮은 코스로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직접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며 개티스를 아웃시켰다.
6회말 2사 주자없는 3번째 맞대결에서도 류현진은 개티스를 92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힘으로 승부했다. 1B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류현진은 4구째 72마일 느린 커브를 던졌고, 개티스가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다저스 3루수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낮은 자세로 침착하게 캐치한뒤 송구하며 땅볼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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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