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컴백' 류현진, 부상-휴식 후유증 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8 13: 18

완벽한 컴백쇼였다. 부상과 긴 휴식 후유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완벽한 컴백쇼를 펼쳤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비록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7승 도전은 실패했지만 열흘만의 등판에서 위력적인 피칭으로 건재를 과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89에서 2.72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에인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으나 4회 마크 트럼보의 타구에 왼 발을 직격당한 후유증으로 당초 예정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선발등판이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로테이션을 거르며 혹시 모를 부상 후유증이 우려됐다. 
여기에 9일 휴식 후 10일째 등판이라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우려됐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일정한 등판 간격에서 위력투를 발휘했지만 일주일 이상 등판 사이 휴식이 길어질 경우 오히려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준 바 있다. 이날 복귀전이 기대반 걱정반이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완벽 컴백투로 이 같은 우려를 모두 보기 좋게 불식시켰다. 복귀전에서 무려 7⅔이닝 동안 112개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95마일 포함 93~94마일 강속구를 꾸준히 뿌리며 애틀랜타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재빠른 1루 베이스커버로 왼 발에 전혀 이상없 음을 알렸다. 볼넷이 1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긴 휴식에 따른 밸런스 저하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비록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위력적인 피칭으로 건재를 알렸다. 승리보다 값진 소득이다. 류현진은 살아있었다. 
waw@osen.co.kr
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