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웅 씨, '은밀하게~' 흥행질주에도 초연한가요?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6.08 14: 30

 
한국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가 개봉 72시간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한국 영화 최다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비롯해 최단시간 100만 돌파 등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질주는 예상보다 빠르다.
괴물 같은 흥행력은 이미 개봉 전부터 예고됐다. 5일 개봉에 앞서 예매율이 80%를 넘겼기 때문. 개봉 4일째를 맞은 8일 현재에도 실시간 예매율은 70%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기세가 개봉 첫 주말 스코어 경신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리해랑 캐릭터로 출연한 배우 박기웅은 개봉 전 가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예매율이 80%던데 솔직히 징그럽다”며 수치에서 읽을 수 있는 관객의 높은 기대감에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750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의 맛을 본 적 있는 그는 “영화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이 합심해서 만든 작품인만큼 결과까지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운도 많이 좌우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80%라는 수치로 증명된 흥행 예감에도 돌아온 반응은 다소 담백한 편.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경주 최부자의 6연 중 하나인 ‘자처초연(自處超然)’에 대해 강조하셨다. 항상 초연하게 살자가 뜻인데 그래서 그런지 좋을 때도 그렇게 방방 뜨는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아직까지 그렇게 좋은 일, 또는 나쁜 일을 겪어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지내고 싶다. 극중에서 해랑에게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기웅의 자처초연 자세에 있어 이번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기록은 과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현재 박기웅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수현, 이현우, 그리고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과 함께 무대 인사를 돌며 관객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앞서 내세운 100만 돌파 공약인 ‘귀요미송’을 실천하며 부끄러움 속에도 기분 좋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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