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즌 7승에는 실패했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뛰어난 투구 내용이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의 뒤를 잇는 안정된 3선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며 호평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침묵한 타선 탓에 시즌 7승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종전 2.89에서 2.72까지 낮추며 순항을 이어갔다.
경기 후 미 유력매체인 ESPN은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인 애틀랜타 선발 폴 마홀름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류현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마홀름은 이날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뛰어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호투로 맞불을 놓은 류현진 때문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을 비유한 것이다. 애틀랜타도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결국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폭투로 패했다.

이어 ESPN은 류현진이 5월 초 이후 안정된 투구를 보이고 있음을 들어 “류현진이 확실한 3선발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ESPN은 “커쇼, 그레인키에 이어 다저스의 선발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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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