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자유의날개 시절 결승무대의 단골손님이었던 시절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살아났다. '정종왕' 정종현(22, LG IM)이 군더더기 없는 테란전의 진수를 보여주며 WCS 시즌1 파이널 4강 티켓을 잡았다.
정종현은 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WCS 시즌1 파이널' 박지수와 8강전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종현은 유럽지역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시즌1 파이널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1일차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박지수는 아쉽게 정종현에게 제동이 걸리면서 이번 시즌을 여기서 마감해야 했다.

박지수가 특유의 공격성으로 먼저 웃었다. 초반 정종현의 사신 견제를 쉽게 걷어낸 박지수는 화염기갑병과 공성전차를 모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정종현은 위축되지 않았다. 박지수가 예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자신도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는 맞불작전으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공성전차를 모은 정종형은 화염기갑병 중심의 박지수에게 토르로 응수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유의날개 시절부터 스타2를 호령하던 정종현의 실력은 3세트부터 더욱 빛이 나기 시작했다. 군단의 심장에서는 보기 힘든 유닛인 토르를 2세트때 사용했던 그는 3세트서는 은폐밴시를, 4세트서는 불곰 러시로 박지수를 몰아붙이며 3-1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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