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푸이그, 고의사구로 슈퍼스타 대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8 14: 45

엄청난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23, LA 다저스)의 이야기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다저스의 구세주가 되고 있다. 미 언론도 연일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이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해 0-1로 뒤진 6회 애틀랜타 선발 폴 마홀름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호투하던 마홀름의 승리요건을 한 방에 뺏는 홈런이었다. 커브를 잡아 당기는 기술과 힘을 모두 과시했다.
이로써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첫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푸이그와 같은 업적을 세운 선수는 1900년 이후로는 딱 한 명(2005년 마이크 제이콥스, 4경기)이 있었다. 한편 첫 5경기에서 10타점을 올린 것도 2010년 대니 데스피노사(워싱턴)와 1951년 잭 머슨(피츠버그)의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엄청난 괴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에 미 언론도 푸이그의 활약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력매체인 ESPN은 “8회 2사 3루에서 애틀랜타가 푸이그를 고의사구로 걸렸다. 푸이그가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사 3루에서 신인을 고의사구로 걸리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타격감이 워낙 좋은 푸이그를 피하고 다음 타자 엘리스와 상대했다. 애틀랜타의 작전은 성공했지만 푸이그의 위상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한편 ESPN은 “푸이그를 제외하면 다저스 타선은 아주 달랐다”라며 푸이그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의 빈타도 지적했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10회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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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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