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이슈팀]일본의 '길거리 맞선' 시장에 자그만치 1조 6500억 원의 경제효과를 낸다는 집계가 나왔다. '길거리 맞선(일본명 마치콘)'은 대형 미팅 이벤트이다. 거리를 뜻하는 마치와 일본에서는 친구 혹은 동료와의 가벼운 회식이나 맞남을 뜻하는 company의 줄임말인 콘의 합성어이다.
'길거리 맞선'은 일반 미팅과 다르게 대규모로 펼쳐진다. 참가자는 최소 100명 이상, 최대 3000명까지 이른다. 동성 2명이 1조가 돼 개최 장소로 정해전 여러 곳의 음식점을 돌면서 자신의 짝을 찾는다. 일정액의 참가비를 내면 음식과 음료등이 제공된다.
지난 2004년 도치기현의 한 도시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지방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려는 벤트였다. 그런데 인기를 모으면서 전국 각지로 퍼졌고 남녀 만남의 장을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두 토끼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점 한 곳만을 빌려서 점포 맞선, 쇼핑몰을 빌린 몰맞선 등 다양한 상품으로 파생되고 있다.

는 7일 간사이대학의 대학원의 교수가 경제효과를 계산했는데 연간 약 1430억 엔(1조56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년에 평균 약 2000번의 길거리 맞선, 1회 평균 300명이 참가하고 1회 참가비 4900엔으로 계산했다.
아울러 교통비, 미용비 등에 약 10%가 커플로 성사될 경우 이어지는 데이트 비용, 3.4%가 결혼에 골인하는데 결혼식과 신혼여행과 주택 구입 비용 등까지 포함했다. 뭐든지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일본인들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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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맞선 회사의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