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보쉬(29, 마이애미)가 터져야 마이애미 히트가 이긴다!
마이애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2차전이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펼쳐진다. 마이애미는 88-92로 1차전을 내주며 위기상황이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원정 3~5차전에서 반격을 기대할 수 있다. 보쉬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차전에서 보쉬는 13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38세의 팀 덩컨에게 20점, 14리바운드를 허용하며 골밑 싸움에서 완패를 당했다.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의 돌파를 활용해 보쉬를 외곽으로 빼고 3점슛을 노렸다. 하지만 보쉬는 4개를 던진 3점슛을 모두 놓쳤다. 특히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1점 차로 따라갈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마저 날렸다.

1차전 패배의 책임은 보쉬가 뒤집어 썼다. 포워드 제임스가 리바운드 18개를 잡은 것은 문제가 있다. 제임스는 18점,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고도 졌다. 드웨인 웨이드도 17점에 그쳤다. ‘빅3’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제임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보쉬는 “슛은 안 들어갈 때도 있다.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 다음에 기회가 와도 또 던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놓지 않고 있다.
마이애미는 팀 덩컨을 상대로 골밑에서 정면승부할 수 없다. 38세의 덩컨은 여전히 위력적인 존재다. 외곽에서 노마크 찬스를 얻는 보쉬가 3점슛을 터트려준다면 덩컨도 외곽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야 동료들이 골밑을 더 파고들 수 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은 “4쿼터에 오픈찬스였다면 슈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자연스러운 슈팅이었다. 보쉬는 결정적인 순간 검증된 슈터”라며 보쉬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마이애미는 동부결승전 인디애나 센터 로이 히버트에게 22.1점, 10.4리바운드로 골밑을 내줬다. 하지만 적극적인 도움수비와 3점슛으로 결국 7차전에서 시리즈를 잡았다. 챔피언의 반격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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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보쉬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