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공격, 서브 리시브, 수비 각 분야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실력에 1~2%씩 수준 이하의 경기를 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조별 대륙간라운드 3차전 핀란드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0-3(23-25, 23-25, 20-2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 핀란드(2승 1패, 승점 7)는 물론 캐나다(2승 1패)에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월드리그 개막전이었던 일본과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한국이었지만 핀란드의 벽은 높았다. 세계랭킹은 한국이 19위, 핀란드가 30위로 한국이 더 높았지만 월드리그에서 3승 5패로 상대전적 열세에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신 선수들을 앞세운 핀란드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각 분야의 1, 2%씩 우리가 우리 수준 이하로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서브, 공격, 서브 리시브, 수비 각 분야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실력에 1~2%씩 수준 이하의 경기를 했다"고 경기를 복기한 박 감독은 "특히 우리가 서브 넣어서 상대 서브 리시브가 안됐을 때를 노려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는데, 신경써서 처리해야하는 볼을 놓친 것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 원인같다"고 돌아봤다.
이틀 연전으로 경기를 치러야하는 대륙간 라운드는 강행군이다. 한국은 하루 뒤인 9일 곧바로 핀란드와 다시 한 번 4차전 경기를 치른다. 박 감독은 "각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실력 1~2%를 발휘하지 못한 것을 심리적으로 치료해줘야 한다"며 "서브 강타, 속공 이런 것은 선수들이 알아서 대응할 것이다. 동영상 분석은 물론 기술미팅 때 집중적으로 보완점에 초점 맞출 생각이다"라며 4차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costball@osen.co.kr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