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 감독이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8차전에 앞서 “작년에 잘했다고 해서 자기 자리가 확보된 선수는 아무도 없다. 2군에 내려간 후 1군 복귀 날짜가 됐다고 올라오는 경우 또한 없을 것이다. 확실한 보고가 올라와야 1군에 올린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예전에는 공격적인 야구로 이겼지만 그게 안 된다면 바꿔야하지 않나. 팀을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를 써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하다가 에러하는 것은 내가 떠안겠다. 하지만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선수는 2군에 가야한다. 2군은 경기 후 따로 맨투맨 지도를 받는다. 거기서 보고 배우는 게 많아 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불펜투수 김사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선발투수로 예고한 고원준과 불펜투수 최대성을 합류시켰다.. 김사율의 2군행을 두고 김 감독은 “김사율이 자기 볼을 못 던지더라. 스스로 생각한 자기 역할을 못하는 것 같았고 자신감이 없었다. 이런 상태서 1군에 있으면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 2군에서 볼을 많이 던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2013시즌이 중반을 향하는 가운데, 6월 중순부터 각 팀의 선수층 싸움이 시작될 거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장마가 오고 경기 취소되다 보면 풀타임을 뛰어보지 않은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것이다. 이렇게 각 팀마다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결국 베스트멤버와 백업멤버의 격차가 적은 팀이 유리하게 되어 있다. 엔트리 정원은 26명이지만 한 시즌에 가동하는 선수들은 35명에서 37명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근데 현재 우리 팀은 3, 4명을 제외하면 전부 백업선수가 뛰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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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