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호포’ 이대호, 결승타 및 멀티히트 폭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8 18: 08

이대호(31, 오릭스 버팔로스)가 8일 만에 홈런포를 신고하며 거포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며 타격감 상승도 알렸다.
이대호는 8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교류전 경기에 선발 1루수 및 4번 타자로 출장,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중 하나는 경기 종반 팀에 승기를 가져다주는 홈런포였다. 타율은 종전 3할2푼5리에서 3할2푼7리(205타수 67안타)로 올랐다. 여기에 통쾌한 한 방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에는 생각처럼 방망이가 돌아가지 않았다. 요코하마 선발 후지이 슈고를 상대한 이대호는 첫 타석이었던 2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방망이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4구째 체인지업(126㎞)을 밀어 쳤으나 우익수에게 잡혔다.

팀이 5-4로 역전한 5회 세 번째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1사 1루에서 기쿠치 가즈미사에게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대호였다. 중요한 순간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에 결승점 안겼다. 7-8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요코하마 네 번째 투수 가가 시게루와 상대한 이대호는 초구 가운데 몰린 직구(143㎞)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5월 31일 한신전 이후 8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이대호는 9-8로 앞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요코하마 다섯 번째 투수 야마구치 슌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이토이의 중월 2루타 때 3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9회 2사 1루에서 모건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며 히라노에게 토스, 마지막 순간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한편 오릭스는 요코하마와 안타 27개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9-8로 이기며 26승27패1무를 기록, 다시 5할 승률에 한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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