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무소용’ 양현종, 5⅓이닝 4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08 19: 07

150km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웠으나 상대 타선의 노림수가 뛰어났다. 승리 요건을 갖추기는 했으나 아쉬움이 큰 투구. KIA 타이거즈의 젊은 좌완 에이스 양현종(25)이 선두 넥센 히어로즈 타선에 5⅓이닝 4실점하고 물러났다.
양현종은 8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3개, 사사구 3개) 4실점한 뒤 6회말 1사 1,2루서 사이드암 신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시즌 7승 요건을 채웠으나 아쉬움이 큰 경기 내용이었다.
1회말 양현종은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장기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서건창의 2루 진루로 1사 2루 위기를 맞은 양현종은 결국 이택근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선실점했다. 박병호의 우전 안타에 나지완의 실책까지 겹치며 양현종은 1사 1,3루에서 전날(7일) 결승포 주인공 강정호와 대결했다.

강정호는 양현종으로부터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양현종에게 3실점 째를 안겼다. 양현종은 뒤를 이은 김민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오윤을 1루 땅볼 처리하며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3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3회초 나지완의 우월 투런 등으로 4점으로 뽑아내 리드를 잡은 양현종. 그러나 양현종은 4회말 1사 후 김민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4실점 째를 기록했다. 2구 째 직구(145km)가 몰리며 김민성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타선이 5회초 김주찬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 6회초 김주형의 1타점 우중간 바가지 안타로 타선 지원에 나서며 7-4로 리드한 순간. 그러나 양현종은 1사 후 김민성과 오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2루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결국 KIA의 인내심도 바닥났고 신승현이 양현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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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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