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입성 이래 가장 구위가 괜찮은 축에 속했던 경기. 그러나 상대 타자들에게 맞아나가며 2경기 연속 7자책점 이상을 기록하고 말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완 에이스 앤디 밴 헤켄(34)이 KIA 타이거즈 타선의 예봉에 연달아 찔리고 말았다.
밴헤켄은 8일 목동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2개) 7실점으로 무너지며 4-7로 뒤진 7회초 이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구속 145km에 커브-투심-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섞어던졌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으며 1회말 팀의 3점까지 지원받은 밴헤켄은 3회초 2사 후 이용규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김선빈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김주찬에게도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밴헤켄은 2점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밴헤켄은 나지완에게 우월 역전 투런을 내주며 3-4로 끌려가는 입장에 놓였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141km)로 유리한 카운트를 접하고자 했으나 나지완의 공격적 타격에 일격을 당한 밴헤켄이다. 4회말 김민성이 좌월 솔로포로 4-4 동점을 만들며 밴헤켄에게 힘을 실어줬으나 결국 밴헤켄 스스로 5회 무너지고 말았다.
5회초 1사 후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로 몰린 밴헤켄. 결국 밴헤켄은 김주찬에게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6실점 째를 기록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안치홍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다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밴헤켄은 후속타자 김주형에게 중견수-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허용, 4-7로 점수 차를 벌여놓고 말았다. 홍재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으나 6회까지 7실점. 밴헤켄 답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부진으로 밴헤켄은 지난 2일 두산전서 7이닝 10피안타 8실점 7자책 패전 투수가 된 뒤 2경기 연속 7자책점 이상을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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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