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레다메스 리즈, 더위와 함께 괴물 본색 발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6.08 20: 18

LG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가 더운 날씨와 함께 괴물 본색을 발휘하고 있다.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7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 역할을 100% 소화했다. 리즈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4연승과 함께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이번 주 잦은 등판으로 지친 불펜 투수들에게도 휴식을 줬다.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리즈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구속과 제구력이 동반 상승되는 중이다. 이날도 리즈는 7이닝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을 올렸다. 최고구속 159km의 직구가 꾸준히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했고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그립의 체인지업도 안정적으로 구사됐다. 이로써 리즈는 지난 5월 17일 잠실 KIA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작부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리즈는 1회초 황재균과 이승화를 직구로 외야플라이, 손아섭을 몸쪽 슬라이더 후 바깥쪽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초에는 첫 타자 강민호와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리즈는 이에 물러서지 않고 직구 정면승부를 벌였고 박종윤과 전준우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 2사 1, 2루에선 문규현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2회를 마쳤다.

첫 위기를 넘기자 다시 순항했다. 리즈는 3회초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초에는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박종윤에게 낮게 제구된 직구로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이후 6회초 첫 타자 정훈에게 2루타를 맞아 두 번째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이승화가 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더블플레이가 됐고 7회초에는 네 번째 삼자범퇴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리즈는 “팀이 단독 3위를 하고 있고 4연승을 했는데 내가 연승에 일조해서 기쁘다. 도미니카 태생인 만큼 더운 날씨에 더 좋은 투구를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리즈는 “이번주에 불펜투수들이 많이 던진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최대한 마운드에서 오래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투수들에게 도움을 준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리즈는 “지금 느낌이 지난해 후반기 때와 비슷하다. 비록 이전 KIA전에서 많은 볼넷을 기록했지만 그 경기만 제외하면 내 페이스를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3년을 돌아봤을 때 2013년의 LG가 가장 강한 것 같다. 올 시즌에는 기존 베테랑 선수들 외에 어린 선수들도 분발하고 있다. 우리 팀의 백업 선수는 백업 선수가 아니다. 그저 벤치에 앉아있을 뿐 그라운드에 나가면 모두 맹활약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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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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