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이틀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0회 박한이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이겼다. 반면 두산은 5일 잠실 LG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팀 선발 투수 모두 승리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삼성 장원삼은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두산 유희관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구위를 뽐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1회 배영섭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이승엽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삼성은 2회 1사 2루, 4회 2사 만루 두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1점차 리드는 불안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역투에 막혀 5회까지 안타 3개를 얻는데 그쳤던 두산은 6회 김현수의 솔로 아치로 1-1 균형을 맞췄다. 박건우와 민병헌이 각각 중견수 뜬공,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장원삼의 1구째 직구(140km)를 밀어쳐 105m 짜리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5호째.
8회 2사 2,3루와 9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던 삼성은 10회 박한이의 끝내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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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