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홈런쇼로 기운을 차린 SK가 짜릿한 끝내기로 연승을 달렸다.
SK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2회 터진 조동화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연승 바람을 탄 SK는 22승25패1무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중위권 추격에 나섰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 2점을 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사 후 한상훈의 2루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김태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태균이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살렸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최진행이 해결사로 나섰다. 좌익수 김상현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한화는 4회 추가점에 성공했다. 선두 정현석의 번트안타, 오선진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은 한화는 박노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강동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었다. 그러나 SK는 4회말 반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2사 후 이재원의 중전안타, 그리고 김상현의 우익수 옆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SK는 조성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고 이어진 박진만의 우중간 2루타 때 조성우까지 홈을 밞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는 양팀 선발 윤희상(SK)과 이브랜드(한화)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윤희상은 8회까지 117개, 이브랜드는 8회까지 120개의 공을 던지며 끈질기게 마운드를 지켰다. 9회에는 한 번씩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선두 오선진이 SK 두 번째 투수 진해수에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노민의 희생번트가 실패하기는 했으나 진해수의 폭투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SK에는 수호신 박희수가 있었다. 박희수는 강동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루를 채운 뒤 대타 임익준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SK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다. 1사 후 김상현의 안타와 박진만의 도루, 상대 유격수 이학준의 실책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박경완이 송창식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SK는 10회 선두 김강민의 좌전안타, 조동화의 침착한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재원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한화도 12회 무사 1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SK에 다시 한 번 끝내기의 기회가 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조인성이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물꼬를 텄고 김강민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작전 시도 끝에 조동화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양팀 선발들은 모두 8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으나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는 수호신의 진면모를 과시한 박희수가 일등공신이 됐고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전유수가 승리를 챙겼다. 김강민은 3안타, 조성우는 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도 이브랜드가 잘 던졌으나 불펜이 팽팽한 승부에서 무너져 내리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최진행이 3개의 안타를 친 것이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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