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돌아올 것만 같은 故 함효주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3.06.08 21: 40

[OSEN=사진팀] 개그우먼 함효주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함효주는 이날 새벽 3시께 영등포구 신길동 근처에서 귀가하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술에 취해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였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함효주는 서울예술대학 출신으로 '웃으면 복이 와요', '개그야', '웃고 또 웃고', '코미디에 빠지다' 등에 출연하며 MBC 개그우먼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코미디에 빠지다'의 '사랑은 붕붕붕' 코너에서 개그맨 황제성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부부갈등을 개그의 소재로 삼아 웃음을 줬다. 또한 개그우먼 활동 외에도 여러 소속사 아이돌들의 연기 지도를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코미디에 빠지다’에서 새 코너를 준비하며 의욕을 보였던 터라 프로그램에 함께 했던 동료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OSEN에 “함효주 씨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들 충격에 빠졌다. 같이 있던 개그맨들의 충격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개그맨들과 제작진이 모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함효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들은 SNS에 애도의 마음을 표하는 중이다.
개그우먼 안선영은 8일 “아... 함효주씨. 너무 어린 나이인데. 가족들의 상심이 너무 크실듯..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썼고, 개그맨 박휘순은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던 개그우먼 함효주씨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이주연은 생전 고인과의 인연을 추억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그는 “갑작스런 소식에 놀랐습니다. 제 연기 스승 함효주 언니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밝고 예쁜 언니 모습 가슴에 새기겠습니다”라고 썼다.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일부 네티즌의 악성 댓글을 일침을 가한 이도 있다. 개그맨 김대범은 “충격이 너무 큽니다.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함효주 양 훌륭한 개그우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네티즌들 제발 영화배우분과 비교하는 그런 인간 이하의 글 남기지 맙시다. 고인이 된 분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지인들이 조문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