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박원숙이 그동안 무자비하게 벌인 악행이 부메랑으로 돌아오자 검은 술수를 쓸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45회는 금룡푸드 회장 방영자(박원숙 분)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자신과 가족들만 살 수 있는 방안을 찾느랴 골머리를 썩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자는 김주리(윤아정 분)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그로 인한 불량 식품 제조로 인해 운영하던 회사가 위기에 빠졌다. 한달간의 영업 정지, 벌금은 물론이고 주식은 폭락했다. 은행은 대출 상환 연기를 거부했고, 50억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면 1차 부도 사태가 벌어질 일이었다.

주식을 팔고 숨겨둔 비자금을 내놔서 회사를 살리자는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의 말에 영자는 크게 질책했다. 영자는 회사가 망하더라도 살 궁리를 마련하기 위해 거대 비자금은 끝까지 풀지 않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몰락할 위기에 처했던 영자는 못된 성미를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악행을 모색했다. 영자는 변호사에게 의뭉스러운 지시를 하며 끝까지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철규의 기지로 인해 은행 대출 상환 연기도 이뤄냈다. 사실 영자의 몰락은 이 드라마를 봤던 시청자라면 모두 기대했던 이야기다. 하지만 영자의 숨은 속내로 인해 막장 시어머니의 통쾌한 몰락은 다시 한번 미뤄지게 될 전망이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 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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