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조정치-정인, 장수커플의 위엄이란 이런 것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09 07: 44

실제 연인인 뮤지션 조정치와 정인은 '천생연분'이란 표현이 더 없이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2'에서 11년차 이 장수 커플의 위엄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과연 저들이 진짜 결혼을 하면 어떤 모습일까?'란 궁금증을 가장 현실감 있게 자극한다.
8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2'에서는 실제 절친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조정치-정인 커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조정치는 친구 하림, 정지찬과 함께 빨래터에 모여 수다를 시작했다. 예전 아낙들이 빨래를 하듯 각자의 빨랫감을 들고 찬물에 손을 담아가며 야무지게 빨래를 하는 과정에서 조정치-정인 커플의 이야기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정지찬은 조정치에게 "정인과 싸운 적이 없냐"고 물었고, 조정치는 "있다"고 대답하면서도 "싸워도 화해를 금방 한다"고 덧붙였다. 얼마나 빠르냐는 물음에는 "한 시간 만에 한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건 싸운 것도 아니다"라는 친구들의 말에 조정치는 담담하게 "그리 싸울 일도 없다"라며 애정을 돌려 과시했다.
가상 커플들의 '애정 만세'인 '우리 결혼했어요' 속 다른 커플들이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반면 조정치-정인 커플은 온갖 감정을 다 경험한 실제 커플의 자연스러우면서도 끈끈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굳이 '연인'이란 이름으로 한정짓지 않더라고 이들의 특별한 관계가 자아내는 '케미'는 보는 어떤 커플보다도 강한 흡인력을 지닌다.
"정인이를 생각하면서 방망이질을 하라"는 요청에 갑자기 조정치가 방망이를 불같이 휘두르는 모습, 리쌍 길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난다고 하자 조정치가 쿨하게 허락해줬다는 얘기에 "조정치는 길을 믿는 건가 정인을 믿는 건가?"라고 묻자 "둘 다 믿는 것 같은데, 날 믿는 건 남자들이 날 휴먼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기분 나쁘네"라는 정인의 대답은 실제 장수 커플이기에 가능한 '농담'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의 진짜 위력은 다른 커플들처럼 '오그라들지' 않으면서도 스멀스멀 배어나오는 서로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다.
조정치가 없는 사이 정인은 친구들에게 "올해 안에 결혼하고 싶다. 결혼하면 애도 바로 낳고 싶다"라며 연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조정치는 갑상선항진증을 앓고 있는 정인을 걱정해서 "정인이가 건강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며 연등을 연못에 띄웠고, 정인은 "정치 오빠가 몸도 마음도 건강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 하림은 "조정치와 정인의 연등은 연못에서도 찰싹 붙어있다"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어떤 드라마 보다도 강한 연애세포의 자극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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