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舊 진공청소기, 박종우-김남일이 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09 07: 07

'新-舊 진공청소기' 박종우(24, 부산)-김남일(36, 인천)이 뜬다.
최강희호는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8일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통해 베스트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4-4-2를 기본 골자로 '톰과 제리' 손흥민 김신욱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미드필드에는 이근호 김남일 박종우 이청용이 나선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치우 김영권 곽태휘 김창수가 형성한다. 다만 공격 라인은 김신욱 이동국 투톱에 손흥민 이청용이 좌우 날개로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중원 라인은 이변이 없는 한 신-구 진공청소기 박종우 김남일 조합이 선발 출격한다. '띠동갑' 박종우 김남일은 닮은 점이 많다. 특유의 거친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에 터프한 외모까지 쏙 빼닮았다. 현재 박종우의 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 전성기 시절 김남일의 모습이 연상된다.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박종우는 런던올림픽 3-4위전이었던 일본과 경기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박종우는 카타르전과 레바논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남일도 우즈벡전을 벼르고 있다. 3년 만에 A대표팀에 발탁돼 중차대한 짐을 짊어지고 레바논 원정길에 올랐지만 자존심을 구겼다.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오롯이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호흡을 맞추는 자리다. 둘 모두 독기를 품었다. 김남일의 노련미, 박종우의 오른발은 최강희호의 최대 약점인 세트피스를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공격시 박종우의 자로 잰 듯한 오른발이, 수비시에는 상대를 제압하는 김남일의 노련미가 더없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박종우는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중요한 경기"라면서 "우즈벡은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겠다"고 신 진공청소기다운 각오를 다졌다.
우즈벡전은 8회 연속 본선행을 결정할 중차대한 일전이다. 승리하면 9부 능선을 넘고, 패한다면 돌이키지 못할 강을 건널 수 있다. 한국은 오는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한국은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6)로 조 1위에 올라있고 우즈벡은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2)로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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