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心 잡았다, 우즈벡전 선발 가능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09 07: 07

손흥민(21, 함부르크)이 드디어 최心을 사로잡았다.
최강희호는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8일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통해 베스트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4-4-2를 기본 골자로 '톰과 제리' 손흥민 김신욱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미드필드에는 이근호 김남일 박종우 이청용이 나선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치우 김영권 곽태휘 김창수가 형성한다. 다만 공격 라인은 김신욱 이동국 투톱에 손흥민 이청용이 좌우 날개로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의 선발 출격이 단연 눈에 띈다. 손흥민은 이날 훈련에서 줄곧 주전조로 나섰다. 주로 김신욱과 투톱을 형성해 발끝을 가다듬은 가운데 한 차례 좌측 날개로 자리를 옮겨 김신욱과 이동국의 뒤를 받쳤다. 이날 훈련대로라면 손흥민 김신욱 투톱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최 감독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서 "전체적인 가닥은 잡았다. 컨디션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날 주전조를 선발로 내세울 뜻을 내비쳤다. 여의치 않으면 김신욱이 이동국과 투톱을 형성하고 손흥민은 좌측 날개로 이들을 지원사격한다. 어찌됐든 손흥민은 김신욱과 투톱을 형성하든 김신욱 이동국을 지원할 좌측 날개로 출전하든 선발 출격이 확실하다. 이날 입었던 왼쪽 무릎 타박상도 경미해 출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그간 최종예선에서 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 평가전서 선발 출격한 것이 유일했다. 지금까지 총 6번의 최종예선을 치렀지만 고작 4번 교체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도합 출전 시간도 93분으로 총 100분을 넘지 못했다.
전술적인 이유가 있었다. 손흥민의 최대 장점은 배후 침투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십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 한국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아시아 팀들은 잔뜩 움츠린 채 경기를 펼쳐 손흥민의 활용가치를 떨어트렸다. 결국 최 감독은 손흥민 대신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 카드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일 레바논과의 졸전이 반환점이 됐다. 한국은 이날 레바논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리고도 1골을 넣는데 그치며 1-1로 비겼다. 최 감독이 고심 끝에 칼을 빼들었다. 레바논전서 많은 찬스를 놓쳤던 이동국 대신 손흥민을 선발 카드로 뽑았다.
우즈벡전은 8회 연속 본선행을 결정할 중차대한 일전이다. 승리하면 9부 능선을 넘고, 패한다면 돌이키지 못할 강을 건널 수 있다. 한국은 오는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한국은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6)로 조 1위에 올라있고 우즈벡은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2)로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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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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