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는 과연 어떤 계약을 성사시킬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주요 특급선수들의 계약을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예비 FA' 로빈슨 카노(뉴욕양키스)를 비롯해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연장계약이 유력한 선수들도 포함됐는데 그 중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커쇼도 있다.
2014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커쇼는 지난해 연말부터 다저스와 연장계약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시즌 전까지도 연장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커쇼는 "시즌 중에는 협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SPN은 커쇼에 대해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이제 25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워낙 창창한 투수이기 때문에 다저스가 그를 놓칠리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관계자도 "다저스가 커쇼를 잃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커쇼는 197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웨인 갈랜드 이후 투수 최초의 10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수에게 10년 장기계약은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다저스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계약기간 7년에 총액 2억 달러 수준으로 다저스와 합의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커쇼는 LA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7년간 2억 달러에서 2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보여진다. 벌써 협상 테이블에서 2억 달러를 보장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만약 커쇼의 에이전트라면 지금부터 2주 내로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다. 투수에게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계약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제나 부상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커쇼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6시즌 통산 164경기에서 1037⅓이닝을 소화하며 66승41패 평균자책점 2.72 탈삼진 1065개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그는 2009년 이후 4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1점대(1.93)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1000이닝 이상 던진 현역투수 중 통산 평균자책점 전체 1위(2.72)에 오를 만큼 최고의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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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