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구단 사이에 가짜 대리인이 끼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스페인리그 셀타 비고의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26)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아스파스에게 관심을 갖고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이에 리버풀의 이안 에어 대표는 아스파스의 대리인과 협상을 시작했다.
그런데 해당 대리인은 아스파스와 정식 계약된 대리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자칫 협상자체가 틀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였다. 하지만 공식허가증이 있는 대리인이 재빨리 협상권을 넘겨받았다. 다행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아스파스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야후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125억원을 들여 아스파스 영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제 아스파스는 4년 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됐다. 아스파스는 “리버풀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아스파스는 가짜대리인 때문에 선수인생을 망칠 뻔했던 셈이다. 이적을 앞두고 있는 다른 선수들은 아스파스의 사례를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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